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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 루니도 멋졌어, 박지성

Posted October. 04, 2005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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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전에서 첫 공격 포인트(2어시스트)를 기록한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찬사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박지성이 빅 리그에서 성공하기 위한 신호탄을 멋지게 쏘았다고 평가했다.

먼저 팀 동료인 그라운드의 악동 웨인 루니(20)는 3일 MU(맨체스터 유나이티드) 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기 내내 좋은 공격적인 움직임을 펼쳤다. 특히 박지성은 오른쪽에서 빛나는 활약을 보였다고 말했다. 루니는 박지성은 세 골 모두에 관여했다. 내게도 훌륭한 패스를 찔러줬다. 그는 훈련 때도 발이 너무 빨라 수비수들이 서서 막아야 할지 태클을 해야 할지 몰라 당혹해 한다고 덧붙였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박지성은 동아시아의 셔츠 판매를 위한 도구가 아닌 그보다 훨씬 가치가 높은 선수라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인터넷 홈페이지와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이 운영하는 축구전문사이트 사커넷은 이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주간 베스트 11에 나란히 박지성의 이름을 올려놓았다.

잉글랜드 축구전문가인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풀럼전 활약으로 박지성은 동료들로부터 신뢰를 얻었다. 맨체스터가 아시아에 T셔츠나 팔기 위해 뽑았다는 비난도 잠재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수(세종대 교수) KBS해설위원은 그동안 팀에서 겉돈다는 비난을 떨쳐낼 수 있는 경기였다. 이제 편안하게 자신의 플레이를 펼쳐도 된다.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잉글랜드에서 미드필더나 공격수는 골 결정력이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 비록 골을 넣지 못했지만 풀럼전으로 언제든 골을 넣을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 코칭스태프와 팀 동료는 물론 팬들로부터 큰 신뢰를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