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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납김치 신빙성 논란

Posted October. 01, 200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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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청은 중국산 김치의 납 함유량이 국내산의 5배라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킨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의 주장에 대해 시료 선택과 비교에 문제가 있어 통계적 의미가 없다고 30일 반박했다.

고 의원이 공개한 중국산 김치의 납 함유량 수치는 9월 인터넷 쇼핑몰에서 중국산 배추김치 10종을 사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조사 결과다. 반면 국내산 김치의 납 함유량은 별도의 조사 없이 2002년 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한국인의 대표식단 중 오염물질 섭취량 및 이해도 평가 자료를 인용한 것.

그러나 보건산업진흥원의 2002년 자료는 국내산 배추김치 한 종류를 각각 생김치 상태와 김치찌개 상태로 각각 납 함유량을 측정한 뒤 평균한 값이어서 이를 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 결과와 평면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것이 식약청의 주장이다.

식약청 이종옥 식품오염물질과장은 보건산업진흥원 자료는 음식물을 통한 대략적인 오염물질 섭취 정도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며 김치는 젓갈에 따라 납 함유량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한 종류의 김치만 조사한 이 연구 결과는 대표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농촌진흥청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산 김치의 납 함유량(평균 0.30ppm)과 수입산 김치의 납 함유량(평균 0.36ppm)에는 별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또 고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서 납 성분이 가장 높게 검출된 중국산 김치를 매일 3회씩 먹더라도 인체에는 유해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 의원 측은 시장에서 국내산으로 팔리는 김치가 원 재료는 중국산인 경우가 많아 별도의 시료 분석을 하지 않았다며 농촌진흥청이 조사에 사용한 국내산 김치도 중국산 재료를 사용한 제품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장강명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