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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우화 속으로 놀러오세요

Posted September. 30, 200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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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빌리지의 마을은 17세기 유럽의 시골을 재현한 것으로 설계 회사는 레고랜드(독일)를 설계한 캐나다의 포렉.

이솝 빌리지는 테마파크 속의 테마파크다. 별도 입장료는 없으며 유아와 초등학생이 대상이다. 마을 주민은 이솝 우화에 등장하는 동물이다. 토끼와 거북이, 여우와 두루미, 개구리 모자() 등. 이들은 여기서 이솝 할아버지와 함께 엮어 낸 교훈적인 이야기를 보여 주고 들려 준다.

테마파크 속의 테마파크는 외국에도 사례가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인공을 소재로 한 미국 디즈니랜드의 툰 타운(Mickeys Toon Town), 유니버설스튜디오 플로리다의 딱따구리 존(Woodpeckers Kids Zone)이 그것.

이솝 빌리지를 살펴보자. 가장 상징이 되는 건물은 언덕 꼭대기의 이솝 할아버지 집이다. 이 집을 중심으로 이야기 세상인 빌리지와 휴게 공간인 타운이 펼쳐진다. 타운에는 식당과 상점, 빌리지에는 놀이시설 및 기구가 있다. 모두 이솝의 우화를 시각화한 시설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캐릭터다. 우화에 등장한 동물들이 귀여운 캐릭터로 태어나 이 마을을 지킨다. 이솝도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 캐릭터로 태어났다. 캐릭터는 각각 이름을 갖고 있으며 캐릭터 상품도 150가지나 개발돼 타운 내 상점에서 판매된다.

이제 그 캐릭터가 들려주고 보여 주는 이솝 우화를 만나러 가자. 페이블 가든은 아이들이 8편의 이솝 우화를 듣고 보는 교육적인 시설이다.

우화별로 책장이 펼쳐진 커다란 동화책이 있고 동물 캐릭터가 조명을 받으며 음향 효과와 함께 등장한다. 캐릭터와 함께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 스폿도 있다.

이솝 빌리지는 유아의 시선을 끌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채택했다. 동화책에 다가가면 이야기 목소리가 들리고 손을 대면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시스템도 있다.

늑대가 온다고 거짓말했던 양치기 소년 앞에서 버튼을 누르면 늑대가 양을 쫓기 시작한다. 접시와 호리병에 음식을 담아 서로를 골리던 여우와 두루미 집에서는 버튼을 누르자 여우와 두루미가 문을 열고 나온다.

이야기의 끝은 이솝 할아버지의 집. 현관 앞 야외무대에서는 움직이는 캐릭터가 동화를 구연하는 이벤트가 펼쳐진다. 1층의 이솝 할아버지 방은 창문으로 들여다 볼 수 있다.

이솝 빌리지에서는 놀이기구 시설 식당들도 이솝 우화를 담고 있다. 볼 하우스는 수만 개의 스펀지 공을 공기 압축식 대포에 넣고 발사하는 놀이 공간. 이 공은 개미와 배짱이에 나온 부지런한 개미가 모은 곡식을 뜻한다.

자이로 드롭(자유낙하 라이드) 형의 플라잉 레스큐는 사자와 생쥐 이야기(잠을 깨운 생쥐를 용서해 준 사자가 그물에 포획됐다가 생쥐의 도움으로 탈출하는 것)를 발전시킨 것이다. 이솝 할아버지가 만든 비행장치에 올라갔다가 쩔쩔매는 사자를 용감한 생쥐가 구해 주는 스토리다.

레이싱 코스터는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를, 연꽃을 타는 티컵(Tea Cup) 라이드 릴리댄스는 엄마 말을 듣지 않는 청개구리의 연못을 무대로 삼는다.

레스토랑 굿 프렌즈 캐빈(Good Friends Cabin)은 여우와 두루미가 사이좋게 운영하는 식당으로 꾸며졌다.

이용 정보

이벤트

이솝이야기 도서전시회=1694년 발간 고서 6권 및 세계 각국 언어로 번역된 이솝 우화 13권을 이솝 빌리지 내 상점에서 전시. 해피 핼러윈=11월 6일까지 계속.

문의=에버랜드 031-320-5000, www.everland.com



조성하 summ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