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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조너선, 당신을 잊지 않을겁니다

Posted June. 16, 200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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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캔자스시티에서 지갑을 소매치기한 범인을 뒤쫓다 숨진 조너선 우(우홍식29사진) 씨의 장례식이 14일 오후 유족과 조문객들의 애도 속에 치러졌다.

대구에서 출생한 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간 우 씨는 지난달 20일 캔자스시티의 한 쇼핑센터 주차장에서 루스 펙(60여) 씨의 지갑을 훔쳐 달아난 범인을 쫓다 범인의 차량과 건물 사이에 끼여 부상했고 이로 인한 내출혈로 8일 오후 숨을 거뒀다.

우 씨의 장례식은 펙 씨의 아들인 마이클 펙 목사가 재직하고 있는 오버랜드 파크의 홀리 크로스 루터 교회에서 200여 명의 조문객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거행됐다.

펙 목사는 마치 친형제를 잃은 느낌이라며 유머 감각이 있고 너그러우며 많은 재능과 사랑을 가진 특별한 사람이었다고 추도했다.

우 씨의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진 뒤 정신적 충격과 함께 재정적 곤란을 겪고 있는 유족들을 돕기 위해 각지에서 기금이 답지하고 있다. 지역신문 캔자스시티 스타는 골드 뱅크에 개설된 의로운 시민 조너선 우 추모 계좌에 13일 오후까지 1만2000달러의 성금이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10일 오전부터 우 씨 추모 기금 모금 방송을 해온 지역 라디오 방송 더 플래닛 측도 청취자에게서 5만 달러 이상의 성금이 답지했다고 밝혔다. 캔자스 주정부에서도 정부기금 사용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