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60만 스카이패스 회원에 불똥튈라

Posted April. 22, 2005 23:21   

中文

대한항공과 비씨카드의 마일리지 제휴가 6월부터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제휴가 중단되면 60만 명이 넘는 비씨-스카이패스 회원들은 카드를 써도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더 이상 쌓이지 않게 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비씨카드에 마일리지 제휴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대한한공은 또 11개 비씨카드 회원은행에 공문을 보내 개별적으로 마일리지 계약을 할 것인지를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비씨카드 회원은행들은 개별계약은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비씨카드에 신용카드 업무를 위임해 개별적으로 계약을 할 수 없고 현실적으로 카드 고객관리도 힘들다고 통보했다며 개별계약을 하면 대한항공에서 마일리지를 구입하는 단가도 높아져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마일리지 제도는 신용카드 회사가 대한한공에서 미리 마일리지를 산 뒤 고객이 카드로 1500원을 쓸 때마다 1마일씩 적립해 주는 것.

대한항공은 비씨카드처럼 마일리지를 대량으로 사는 카드회사에 대해서는 마일당 12원을 받고 있다. 구매량이 적은 카드회사는 마일당 15원을 내야 한다.

따라서 개별 은행이 대한항공과 새로 계약을 하고 마일리지 서비스를 한다 해도 회원은 1마일을 적립하기 위해 1500원 이상을 카드로 써야 하거나 다른 서비스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비씨카드 회원은행이 개별계약을 하지 않으면 비씨-스카이패스 회원은 6월 이후 마일리지가 추가로 적립되지 않는다.

대한항공은 계약을 해지하는 이유로 비씨카드가 회원 수를 무기 삼아 헐값에 마일리지를 구입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마일리지 계약은 회사 간 문제로 마일리지 단가를 인상하기 위한 조치는 아니다며 비씨-스카이패스 회원은 거래은행의 다른 카드를 통해 계속 마일리지를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반면 카드회사가 회원으로 있는 여신금융협회는 대한항공이 우월적 지위를 행사해 마일리지 단가를 올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항공을 제소했다며 아직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김선우 손효림 sublime@donga.com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