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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기다렸다, 소렌스탐

Posted March. 03, 200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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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타자에겐 천국, 갤러리에게는 지옥.

4일 밤 10시(한국 시간) 개막하는 2005시즌 미국LPGA투어 두 번째 대회인 마스터카드클래식(총상금 120만 달러)의 승부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개최 코스인 멕시코시티 보스케레알CC(파726932야드)가 고지대에 위치해 평균 비거리가 더 많이 나오는 데다 내리막 홀이 많아 단타자도 400야드가 훨씬 넘는 파4홀에서 쇼트아이언으로 손쉽게 2온 시킬 수 있기 때문.

연습라운드 8번홀(파4435야드)에서 핀까지 165야드 남기고 아이언 8번으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가자 울트라 땅콩 장정(152cm)은 평지에서 평소 7번 우드로 185야드를 치는데 여기서는 200야드 넘게 나간다. 400야드가 넘는 홀도 드라이버를 잡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3일 프로암을 치른 박세리(CJ)도 평소에는 175야드 안팎에서 6번 아이언을 잡는데 8번 아이언이면 충분하다. 장타자들은 클럽 선택에서 머리가 아플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코스는 갤러리에게는 지옥. 선수와 캐디의 홀과 홀 사이 이동에 11차례 카트 이용이 결정됐을 정도로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하기 때문. 특히 8번홀에선 골짜기를 넘겨 치는 두 번째 샷을 한 뒤 아예 그린까지 카트를 타고 이동할 정도. 개막전인 SBS오픈에 불참한 선봉장 박세리를 필두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코리안 군단은 모두 21명. 강도 높은 동계훈련을 마친 박세리는 새로운 캐디 에릭 터스칸이 마음에 든다. 선수 출신이어서 그런지 거리측정이나 그린에서 큰 도움이 된다며 자신감을 밝혔다.

이혼 충격을 털어낸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올 시즌 첫 모습을 나타내고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 멕시코의 골프영웅 로레나 오초아도 출전해 사흘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안영식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