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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기계공학) 포항공대(생명공학) 이화여대(신문방송) 1위

고려대(기계공학) 포항공대(생명공학) 이화여대(신문방송) 1위

Posted February. 21, 2005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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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지난해 실시한 대학 학문분야 평가에서 기계공학은 고려대, 생물생명공학은 포항공대, 신문방송광고홍보는 이화여대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대교협은 학문분야 평가인정제의 2004년 평가대상인 기계공학(81개 대학), 생물생명공학(75개 대학), 신문방송광고홍보(58개 대학) 분야 평가와 40개 대학을 대상으로 한 종합평가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지금까지 최우수 우수 인정 개선요망 등으로만 발표돼 온 대교협의 대학 평가결과가 올해 처음 순위까지 공개돼 대학 구조조정을 앞두고 파장이 예상된다.

매년 대교협 평가에 대해 평가의 기준과 방식 등에서 객관성이 떨어져 인정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는데 순위가 공개된 올해는 평가의 신뢰도를 둘러싼 시비가 증폭될 가능성도 있다.

이현청() 대교협 사무총장은 예상되는 논란과 파장을 무릅쓰고 순위를 발표한 것은 대학이 시대가 요구하는 사명을 다해 인재양성의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문분야 평가 결과=서울대는 3개 분야 모두 최우수 집단에 들지 못했으며 순위는 10위 안팎이었다.

기계공학 분야에서는 고려대 한양대(안산) 충남대 한국기술교대 영남대 부산대 한양대(서울) 포항공대 한국산업기술대가 19위로 최우수 집단에 들었다. 국민대와 서강대가 공동 10위였고 서울대는 15위에 머물렀다. 연세대는 지난해 공학인증원으로부터 공학분야에 대한 평가 인증을 받아 이번 평가에서 제외됐다.

생물생명공학은 포항공대와 이화여대가 1, 2위로 최우수 등급을, 연세대 성균관대 충남대 숙명여대 서울대 한양대(안산) 고려대 중앙대(순서대로 310위) 등 58개 대학이 우수 판정을 받았다. 서울대 황우석() 교수가 재직 중인 수의학과는 생물생명공학 평가 대상이 아니다.

대교협은 이화여대가 평가영역 가운데 교수 부문에서 30점 만점에 29.45점을 받아 전체 순위가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신문방송광고홍보는 이화여대 연세대 동의대 서울여대가 14위로 최우수였고, 우수 그룹 21개 대학 가운데 전북대 한림대 숙명여대 서울대 인천대가 510위였다. 동의대는 관련 분야의 동아리활동과 실무교육, 산학연계 등이 후한 점수를 받았다.

종합평가=이화여대가 100점 만점에 97.7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한양대(서울96.76점) 한양대(안산95.60점) 인하대(95점)가 최우수 그룹을 차지했으며 우수 그룹에 든 서울여대(93.92점)가 5위였다.

종합평가는 각 대학이 신청한 연도에 그룹별로 받기 때문에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는 이번 평가대상에서 빠졌다.

1997년 이후 신설된 대학의 종합평가에서는 가천의대 극동대 명신대 목포대 예원예술대 탐라대 등 6개 대상 대학이 모두 평가인정 점수를 받았다.

평가의 신뢰성=지난해 일부 분야의 대학 교수들이 대교협 평가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평가 거부를 결의하는 등 잡음이 있었다.

평가항목과 기준이 미리 공개되기 때문에 실제 학문의 질보다는 사활을 걸고 평가 준비에 매달린 대학이 높은 점수를 받게 되는 측면이 있다.

또 대학별로 다른 평가단이 같은 항목을 평가하기 때문에 평가단의 성향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교협은 이른바 명문대나 특정 분야에서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대학이 예상보다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은 평가지표가 매우 다양한 때문이라며 앞으로 평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평가지표를 개발하는 등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철 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