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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임원40% 줄인다

Posted November. 21, 200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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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코오롱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은 이번주 말 하반기 정기 임원인사 내용을 확정하고 이르면 29일경 공식 발표할 방침이다.

코오롱의 한 고위 관계자는 책임경영 강화 및 사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유례없는 대규모 임원 인사를 단행키로 했다며 이번 인사는 단순한 물갈이 차원이 아니라 계열사 사장들을 포함한 임원진 130여명 중 최대 40%의 자리를 비우는 사실상의 인력 구조조정이라고 밝혔다. 코오롱의 이 같은 구조조정 계획은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

그는 또 이웅열() 그룹 회장이 인사와 함께 고부가가치 소재사업을 중심으로 한 화학 및 제조 분야 건설 분야 패션 및 유통 분야 등 3개 주력사업 분야를 축으로 조직개편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비주력사업은 매각이나 외자유치 등의 방법으로 정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코오롱이 이처럼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심각한 위기감 때문이다.

그룹 주력회사인 코오롱은 경북 구미공장 노조의 장기 파업으로 올해 34분기(79월)에만 232억원의 적자를 냈고 의류사업 부문의 FnC코오롱도 34분기에 67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최근에는 코오롱캐피탈의 한 간부가 470억원의 회사자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그룹 이미지에 타격을 받기도 했다.

A그룹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올해는 각종 대내외 변수의 악화로 경영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기업이 많을 것이라며 코오롱에 이어 다른 기업의 연말 정기인사에서도 위기관리와 구조조정이 주요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배극인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