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국무총리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14일 기각됨에 따라 총리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고 총리는 이날 청와대를 방문해 지난 2개월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처리한 사안들에 관해 노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고 총리가 노 대통령에게 사퇴 의사를 밝히되 사표 제출 및 수리 시점은 노 대통령의 뜻에 맡기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고 총리는 지난해 10월 노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 이후 정국이 수습되면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혀 왔다. 고 총리는 당초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미국의 대학에 연구하러 떠날 계획이었으나 부친 고형곤 박사(99)의 건강이 좋지 않아 당분간 국내에 머무를 예정이라고 한 측근은 전했다.
김승련 srkim@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