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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구단 감독들 "지나친 항의 반성"

Posted December. 24, 2003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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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수게임 파문을 겪은 프로농구 코트에 다양한 수습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프로농구 10개 팀 단장 10명은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국농구연맹(KBL)센터에서 사태 이후 처음으로 전체 이사간담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논의에 앞서 KBL 김영기 총재는 이사들에게 자신의 사퇴 의사를 공식 표명한 뒤 자리를 떠났다.

10개 구단 단장들은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김 총재가 시즌 종료 때까지 자리를 지켜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SBS 이상범 코치와 심판진에 대한 징계가 가혹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들은 이날 지나친 판정 항의를 자성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감독협의회 대표를 맡고 있는 삼성 김동광 감독과 지난 시즌 우승팀 TG삼보 전창진 감독 등은 일관성 없는 판정으로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팬들을 외면한 처사였다며 항의를 자제하고 멋진 경기를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

감독협의회는 또 25일부터는 경기 전후 선전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심판 및 상대 코칭스태프와 인사를 나누기로 했다. 유례없는 중징계로 충격에 휩싸인 심판진도 이날 모임을 갖고 징계 완화를 요청하는 호소문을 내기로 했다.

일부 심판들은 이번 중징계가 마녀사냥이 아니냐며 경기 진행 보이콧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했다.

KBL 유희형 심판위원장은 어떤 일이 있어도 파국은 막아야 한다. 징계 받은 심판 3명을 뺀 나머지 18명만으로 배정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다라고 말했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