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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U대회 오늘 개막

Posted August. 20, 2003 21:31   

21일 대구에서 막오르는 제22회 하계유니버시아드는 지구촌 젊은이들의 화합 한마당.

이날 오후 6시30분 대구 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개회식을 갖고 31일까지 11일간 우정의 경쟁을 벌이는 이번 대회엔 전쟁의 상처를 안고 있는 이라크와 이스라엘, 동티모르,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국가들이 모두 참가해 더욱 뜻깊은 잔치가 될 전망이다.

불참 해프닝을 벌이긴 했지만 북한도 예정대로 선수단을 파견해 지난해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 이어 또다시 스포츠를 통해 남북한 화해무드를 조성하게 된다.

경기종목은 육상과 수영, 농구, 배구, 축구, 테니스, 펜싱, 체조, 다이빙, 수구 등 10개 정식종목과 개최국인 한국이 선택종목으로 채택한 태권도 유도 양궁을 포함해 총 13개이며 걸려있는 금메달은 183개.

역대 유니버시아드대회 사상 최대규모인 379명의 선수단을 구성해 전 종목에 출전하는 한국은 16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내 종합 2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최고의 여궁사 윤미진(경희대) 등이 참가하는 양궁과 태권도, 유도는 한국의 메달밭 노릇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지는 개회식은 함께 내일로라는 주제 아래 빛의 샘, 여명, 비단길, 생명길, 함께 내일로 등 5개 무대로 구성돼 2시간30분 동안 진행된다.

스포츠 이벤트 연출의 대가인 유경환 총감독이 지휘하는 개회식 행사는 그린시티, 패션시티, 첨단IT시티로 대구의 이미지를 형상화하면서 세계에서 온 젊은이들의 꿈을 결합하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개막에 앞서 20일엔 두류공원 야구장에서 4만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시민전야제가 펼쳐졌다.



김상수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