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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1900만원 신고 .. 총선후 "원없이 썼다"

3억 1900만원 신고 .. 총선후 "원없이 썼다"

Posted August. 15, 200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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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후보는 얼마나 썼을까=2000년 총선 당시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했다 쓴잔을 마신 노무현() 대통령은 그 해 초부터 5개월 동안 모두 3억1900여만원의 정당활동비를 지출했다고 선관위에 신고했다. 이와 별도로 공식선거운동기간에 선거비용 명목으로 사용했다고 신고한 9180만원까지 합치면 4억여원을 선거관련 자금으로 집행한 셈이 된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2001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에서는) 돈을 원도 한도 없이 써봤다고 말한 점을 들어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실제 지출된 선거 자금은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재선의원도 노 후보의 전략적 가치 때문에 노 후보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중앙의 지원금도 적지 않게 부산에 투하됐을 수 있다. 권노갑씨가 조달한 외부 자금도 섞여 있지 말라는 법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한 핵심측근은 노 대통령이 원도 없이 돈을 써봤다는 것은 그전에는 2000만3000만원 쓰던 것을 8000만9000만원 정도 썼다는 뜻이다. 선거법상 지출한도를 다 써봤다는 얘기일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호남지역의 한 민주당 의원은 원도 없이 써봤다는 것이 고작 법정한도액만큼 썼다는 소리라면 누가 곧이곧대로 믿겠느냐며 적절한 시점에 노 대통령이 정치자금의 근본적 개혁을 위해 먼저 자신의 선거자금 내용부터 고백하고 나선다면 어찌해야 할지 고민이다고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