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이 출산하는 아이의 수는 평균 1.3명으로 30년 전보다 3분의 1 이하로 줄었다.
또 일하는 여성이 늘고 있으며 특히 고위직 공무원, 의사, 한의사 등 인기 높은 전문직에서의 여성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통계청은 2일 여성의 가정적 지위, 사회적 지위, 경제활동 등에 관련한 통계들을 모아 2003년 통계로 본 여성의 삶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를 기준으로 할 때 한국 여성이 낳는 출생아 수는 1.3명으로 1970년 조사 때의 4.54명보다 3명 이상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 노동력 부족 등 사회 경제 전반에 걸쳐 적잖은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됐다.
또 지난해 여성들의 평균 초혼 연령은 1985년의 23.4세보다 3.6세 많은 27.0세였다. 남성 역시 85년 26.4세에서 29.8세로 3.4세 높아졌다.
동갑내기 또는 연하남()과 결혼한 여성의 비율은 각각 14.3%와 11.6%였다.
2002년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9.7%로 일할 수 있는 여성의 절반이 사회에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여성 의사 비율은 1975년 13.3%에서 2001년에는 18.0%로 높아졌고 치과의사는 12.0%에서 21.2%로 급증했다. 한의사 중 여성 비율도 1.8%에서 11.4%로 크게 늘었다.
사법시험 합격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90년 4.0%였으나 2001년에는 17.5%로 증가했다.
김광현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