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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 반미로 번져선 안돼

Posted June. 10, 2003 21:40   

고건() 국무총리는 11일 미군 장갑차 여중생 치사사건 1주기와 관련한 특별담화문을 발표해 13일 전국적으로 열릴 예정인 대규모 촛불시위가 반미운동으로 번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10일 고 총리는 담화에서 촛불시위 자체는 국민의 기본권이므로 존중해야 하지만, 시위가 본래의 취지와 달리 과격한 반미운동으로 변질될 경우 국가이익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특별담화는 국가의 운명이 걸려 있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와의 공조가 필요한 상황에서 미국 일본 중국 등 이해당사국에 정부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고 총리가 이례적으로 담화를 발표하게 된 것은 지난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윤영관() 외교통상부장관 등이 정부 차원의 담화 발표가 절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용() 목사 등 사회원로 13명은 6일 고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13일의 촛불시위와 관련해 순수한 행사가 일부에 의해 반미에 이용되는 것은 유감스럽다. 집회 참가자의 대다수가 반미와 상관없다는 것을 외교적으로 (외국 정부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승련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