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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케냐 - 필리핀 - 말레이지아 공격징후

알카에다, 케냐 - 필리핀 - 말레이지아 공격징후

Posted May. 15, 2003 22:12   

미국이 911테러 직후 20개월째 대() 테러전을 전개하고 있지만 주적()인 알 카에다는 더욱 강력해진 것으로 보인다.

LA 타임스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관리들의 분석을 인용해 14일 이같이 전했다. 이들의 분석에 따르면 12일 알 카에다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에서 자행한 것으로 보이는 외국인 단지 폭탄테러는 알 카에다 특유의 치밀한 기획과 잘 조직된 공격이었다는 것이다.

국제관계 전문 웹미디어인 월드트리뷴닷컴은 알 카에다가 리야드에서 폭탄 테러를 저지르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30초에서 1분가량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는 상당한 보안이 유지되는 외국인 단지의 경비 상황을 정밀하게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12일 범인들이 국가 수비대 정복을 착용한 것 등은 알 카에다 요원들이 이미 사우디의 군에 침투했기 때문이라고 미 중앙정보국(CIA)과 국방정보국(DIA)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한 밥 그레이엄 미 상원의원은 미국은 사실상 1년 전에 대() 테러전을 끝냈다며 이후 알 카에다는 지도부 교체 등으로 조직 역량이 911 수준으로 복귀했다고 13일 말했다.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도 이날 보고서에서 알 카에다는 미군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치른 전쟁에 전혀 주눅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재건된 알 카에다의 조직 및 구성원을 미국 등 서방의 정보기관이 거의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LA 타임스는 전했다.

한편 CNN은 14일 알 카에다가 조만간 케냐와 말레이시아 필리핀에 추가 공격을 할 것임을 알려주는 신호들이 미국 정보기관에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사우디에도 추가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미 국무부는 말레이시아를 여행하는 미국인들에 대해 경계 권고를 내렸다. 크리스 무룬가루 케냐 보안장관은 알 카에다가 5월 말까지 케냐 내에서 추가 테러를 저지를 것으로 보고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애리 플라이셔 미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체첸에서 각각 발생한 자살폭탄테러의 범인들 사이에 유착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체첸에서는 12일에 이어 14일에도 제2 도시인 구데르메스 인근 일리스한 유르트 마을의 이슬람 사원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30여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부상했다.



권기태 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