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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이라크 공격 결의안 의회제출

Posted September. 19, 2002 23:07   

이라크의 무기사찰 수용 이후 이라크 사태의 해법을 둘러싸고 유엔에서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이라크를 공격하기 위한 정치, 군사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백악관은 19일(현지시간) 대 이라크 행동 결의안 초안을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8일 백악관에서 의회 지도자들과 만나 이라크의 무기사찰 수용은 아무도 속일 수 없는 사기라면서 정부가 48시간 내 대 이라크 결의안을 의회에 제출해 승인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트렌트 로트(공화) 토머스 대슐리(민주) 양 당 상원 원내총무들은 의회 결의안을 양 당이 합심 단결해 처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슐리 총무는 다음달 5일 의회 회기가 끝나기 전까지 결의안이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라크의 지대공 미사일 공격을 무력화하기 위해 B2 스텔스 전폭기를 인도양의 영국령 디에고 가르시아섬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B2 전폭기가 미국 영토 밖에 배치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을 폭격할 당시 B2기는 미 중부의 미주리주 기지에서 발진했다.

국방부는 또 약 2000명의 미 해병대가 상륙작전 훈련을 위해 이달 말 쿠웨이트로 향할 예정이며 최근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와 조지 워싱턴호가 걸프지역에 파견돼 제5함대와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라크의 타리크 아지즈 부총리는 미국은 대량살상무기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전쟁의 명분을 찾기 위해 골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독일도 18일 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전쟁 위협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요슈카 피셔 외무장관은 이날 ZDF TV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경우에도 위기를 고조시켜서는 안 된다며 이라크의 정권 교체를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의 무기사찰 수용으로 진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 쿼터 동결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유 선물가가 30달러선에 근접하는 등 사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장중 한때 29.80달러까지 오른 뒤 결국 전날에 비해 배럴당 0.40달러(1.4%) 상승한 29.48달러에 장을 마쳤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거래된 1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0.35달러(1.3%) 오른 28.32달러를 기록, 28달러선을 회복했다.



홍은택 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