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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민주화운동 공식 인정

Posted February. 20, 2001 13:13   

동아일보 기자들이 1970년대 중반 박정희() 정권의 유신독재에 맞서 국민의 알권리를 지키기 위해 저항했던 동아자유언론실천운동이 민주화운동으로 공식 인정됐다.

국무총리 산하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는 19일 전체회의를 열고 동아자유언론실천운동이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회복, 신장시키는 등 민주헌정질서확립에 기여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보상심의위는 이 사건의 성격과 관련해 동아일보 기자들은 74년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문에서 언론의 자유를 자유민주사회 존립의 기본요건이라고 전제하고 외부간섭 배제와 기관원의 출입거부, 언론인의 불법연행 거부를 선언하는 등 권위주의 언론통치에 대한 항거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고 규정했다.

보상심의위는 이와 함께 동아자유언론실천운동은 다른 언론사로 확대되어 10월말까지 조선일보 한국일보 경향신문 서울신문 신아일보 중앙일보 KBS MBC 등 서울과 지방의 29개 신문사 통신사 방송사에서 자유언론을 위한 결의와 실천에 나서게 하는 등 동아일보 기자들은 유신시대에 언론자유운동을 확대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보상심의위는 동아일보에 대한 광고탄압과 관련해 자유언론실천선언에 따라 동아일보의 지면이 개선되고 인권관련 기사가 보도되자 박 전대통령이 중앙정보부를 통해 광고주에게 압력을 넣어 이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보상심의위는 이 사건과 관련해 해직됐다고 주장하며 명예회복과 보상을 신청한 기자 등 97명에 대해 앞으로 개별심사를 통해 민주화운동 관련자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동아자유언론실천운동은 74년 10월24일 동아일보 기자와 동아방송PD 아나운서 등 180여명이 편집국에서 자유언론실천선언을 채택하면서 시작됐으며 그후 박정희 정권의 인권탄압 등 국민의 기본권 침해를 보도하게 하는데 기여했다. 이에 박 정권은 12월 중순부터 수개월간 광고주에게 압력을 가해 광고를 해약하도록 했다.



양기대기자 k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