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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韓메이저리거 첫 30도루 돌파

Posted September. 05, 2023 08:23   

Updated September. 05, 202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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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8·샌디에이고)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한 시즌 30도루에 성공했다.

4일 안방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앨릭스 코브(36)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다음 타자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24)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지난달 26일 밀워키 방문경기에서 시즌 29호 도루를 기록한 뒤 9일 만에 나온 시즌 30호 도루였다.

시즌 31번째 도루는 이날 바로 나왔다. 김하성은 팀이 4-0으로 앞서던 4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볼넷을 얻어낸 뒤 다시 한번 2루를 훔쳤다. 김하성이 한 경기에 도루를 2개 이상 기록한 건 이날이 이번 시즌 4번째다. 다만 김하성은 1회에는 주루사, 4회에는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올리지는 못했다. 샌디에이고가 결국 샌프란시스코를 4-0으로 물리치고 3연승을 이어갔다.

이전까지는 추신수(41·SSG)가 2010년 클리블랜드에서 기록한 22개가 한국인 MLB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이었다. 배지환(24·피츠버그)도 올 시즌 현재 22도루를 기록 중이다. 김하성은 지난달 5일 이미 시즌 23호 도루를 성공시켰다.

김하성이 남은 24경기에서 도루 2개를 추가하면 2019년 키움에서 세운 한국프로야구 개인 시즌 최다 도루 기록(33개)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또 현재 17개인 홈런을 3개 늘리면 추신수(2009, 2010, 2013년)에 이어 한국인 타자로는 두 번째로 MLB 무대서 20홈런-20도루 기록도 남게 된다. 아시아 출신 내야수 가운데는 아직 MLB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없다.



황규인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