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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런던브리지 작전’, 200년 英경찰 사상 최대규모”

“장례식 ‘런던브리지 작전’, 200년 英경찰 사상 최대규모”

Posted September. 20, 2022 07:33   

Updated September. 20, 202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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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현지 시간) 치러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국장(國葬)에는 전례 없는 치안 및 의전 인력이 동원됐다. 영국 정부는 여왕 장례식을 ‘런던브리지 작전’으로 부르며 혹시 모를 테러와 범죄를 막기 위해 역사상 최다 치안 보안 경호 인력을 투입했다. 이번 작전은 1960년에 계획이 수립됐고 올 4월 재검토가 이뤄졌다고 영국 더타임스는 전했다.

 약 100만 명이 운집한 이날 장례식에는 올림픽 때보다 더 많은 경찰이 동원됐다. 스튜어트 컨디 런던 경찰청 부국장은 “200년 영국 경찰 역사상 최대 치안 작전”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런던 중심부에 총연장 36km의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영국 세인트존 앰뷸런스협회는 의료 지원에 자원봉사자와 직원 1000명을 24시간 투입했다. 런던 소방대는 교통 요지와 식당 상점 등에서 화재 및 안전 검사를 하루 160건 이상 진행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이 모인 만큼 영국 외교부도 전례 없는 의전을 동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투입된 의전 공무원만 300명이었다.

 더타임스는 4월 열린 런던브리지 작전 검토회의에서 성직자 경찰 군인을 비롯해 280여 명이 모여 여왕 서거 이후 애도 기간과 장례식 날까지 10여 일간 일어날 일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62년 전 수립된 이 작전 계획은 매년 2, 3번씩 실제 적용 방안을 검토했다.


이은택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