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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MZ세대 직원에 전략 제품 보고 받아 ‘파격 소통’

이재용, MZ세대 직원에 전략 제품 보고 받아 ‘파격 소통’

Posted August. 27, 2022 07:31   

Updated August. 27, 202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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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권 이후 현장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들을 만났다. 15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후 10여 일간 반도체 연구개발(R&D) 시설과 구내식당, 사내 어린이집을 방문한 이 부회장은 앞으로도 그동안 제약이 많았던 현장 방문과 해외 출장 행보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에서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에 근무 중인 MZ세대 직원들로부터 차기 전략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보고를 직접 받았다. 이 부회장이 경영진이 아닌 젊은 직원들에게 보고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직원이 이 부회장에게 ‘부서원에게 영상편지를 써 달라’고 부탁하자, 이 부회장이 흔쾌히 직원 스마트폰으로 영상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디바이스경험(DX) 부서의 MZ세대 직원들과도 간담회를 가졌다. MZ세대의 관심사와 고민, 이들이 느끼는 삼성의 이미지, 혁신적인 조직문화 확산 방안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이 부회장은 직원들과 여름휴가 이야기를 나누다 “올해는 평생 처음 어머니와 단둘이 5박 6일간 휴가를 보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복권 직후 첫 공식 일정으로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을 택했다. 이어 서울 강동구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를 방문해 경영진과 해외 건설 수주 전략을 논의하고 직원들을 만났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반도체뿐 아니라 비(非)전자 계열사까지 찾으며 그동안 살피지 못했던 현장을 두루 챙긴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경영 행보는 해외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착공식 참석 등 해외 출장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해외의 여러 삼성 사업장을 방문하면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도 나설 가능성이 크다. 다음 달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 총회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구특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