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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페루 꺾고 월드컵 합류

Posted June. 15, 2022 08:03   

Updated June. 15, 202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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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가 페루를 승부차기 끝에 따돌리고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호주의 본선 합류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본선 진출 국가는 역대 최다인 6개 국가로 확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2위 호주는 14일 카타르 알라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페루(22위)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호주는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이번 월드컵까지 5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호주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도 온두라스와의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3-1로 이겨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호주의 월드컵 본선 역대 최고 성적은 2006년 독일 월드컵 16강이다. 호주는 본선에서 프랑스(3위), 덴마크(11위), 튀니지(35위)와 함께 D조에 편성됐다. 호주가 본선에 합류하면서 AFC 소속 본선 진출 국가는 개최국 카타르(51위)를 비롯해 한국(29위), 일본(23위), 이란(21위), 사우디아라비아(49위) 등 역대 가장 많은 6개 국가로 늘어났다. 아시아에는 2006년부터 4.5장의 본선행 티켓이 주어졌다. 2006, 2010, 2014년 월드컵 때는 한국 등 아시아에서 4개국, 러시아 월드컵 때는 5개국이 본선에 진출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던 페루는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노렸지만 마지막 관문에서 실패했다.

 단판 승부로 월드컵 본선행이 결정되는 만큼 이날 후반 37분에 양 팀 통틀어 첫 유효슈팅이 나왔을 정도로 양 팀 모두 신중하게 플레이를 펼쳤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갈렸다. 호주 첫 키커가 실축했지만 페루도 세 번째 키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호주 키커가 연달아 성공한 반면 페루 여섯 번째 키커의 슈팅이 연장전 종료 직전 교체 투입된 호주 골키퍼 앤드루 레드메인(33·시드니)에게 막히며 호주가 본선에 올랐다.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페루 세 번째 키커 루이스 아드빙쿨라(32·보카주니어스)는 경기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나로 인해 상처받은 페루 국민에게 사과한다. 아무리 사과해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이 충격을 이겨낼 수 없을 것 같다”며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아드빙쿨라는 A매치 106경기에 출전한 수비수이자 윙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기존 23명에서 26명으로 엔트리 명단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연례총회를 열고 FIFA가 요청한 교체 선수를 3명에서 5명으로 확대하는 안을 통과시키며 다음 달 1일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리그의 빡빡한 일정에 따른 선수 보호 등이 이유다. 교체 선수가 5명으로 늘어나면서 벤치 대기 선수도 12명에서 15명으로, 엔트리 명단도 23명에서 26명으로 확대된다. FIFA가 최종적으로 카타르 월드컵 엔트리 확대를 결정하면 이번 월드컵에서 팀당 26명을 선발할 수 있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