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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B-1B 괌배치 공개… 北핵도발땐 즉각 출동

美, B-1B 괌배치 공개… 北핵도발땐 즉각 출동

Posted June. 09, 2022 08:04   

Updated June. 09, 202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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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이 괌에 B-1B 전략폭격기 배치 사실을 공개했다. 북한이 핵 도발을 강행하면 즉각 한반도로 출동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7일(현지 시간) B-1B 폭격기들이 2일 미 본토에서 괌 앤더슨 기지로 전개했다면서 비행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미 군사 매체인 ‘워존’이 4일 B-1B 4대가 괌에 배치된 위성사진을 보도한 지 사흘 만에 미군 당국이 공식 확인한 것이다. 미 인도태평양사는 B-1B의 괌 배치가 폭격기 전력의 순환전개 일환이자 훈련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B-1B 폭격기들이 괌 전개 과정에서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15 전투기들과 공중 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도 했다. 군 관계자는 “괌에 배치된 B-1B 폭격기들은 북한의 핵 도발 시 가장 먼저 한반도로 전개돼 대북 무력시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 태평양함대사령부는 6∼17일 괌과 북마리아나 제도, 한반도와 가까운 서태평양 일대에서 핵추진항공모함 2척 등 함정 15척과 항공기 200대, 일본 오키나와의 제3해병원정군 등 1만3000여 명이 참가하는 ‘용감한 방패(Valiant Shield)’ 훈련을 진행 중이다. 이 훈련은 격년제로 실시되는 미군의 대규모 야외 기동훈련이다. 괌에 배치된 B-1B 폭격기들도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를 비롯해 아태 지역의 미사일 방어작전을 총괄하는 하와이 주둔 제94 미 육군방공미사일사령부도 참가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상정한 탐지·요격 훈련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