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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한국선수 홈런 더 이상 못볼수도

Posted November. 02, 2021 07:32   

Updated November. 02, 202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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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 왼손 투수 류현진(34)은 LA 다저스 소속이던 2019년 9월 23일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5회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한국 시절을 포함해 프로 데뷔 후 기록한 첫 홈런이었다.

 어쩌면 류현진은 다시는 홈런을 칠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아메리칸리그와 달리 투수도 타석에 들어서던 내셔널리그가 내년 시즌부터 지명타자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AP 등 현지 언론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 각 구단은 모두 내셔널리그의 지명타자 제도 도입을 바라고 있다”며 “사무국은 12월에 시작하는 선수노조와의 교섭을 통해 내년 시즌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도입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AP는 “1일 열린 휴스턴과 애틀랜타의 월드시리즈 5차전이 투수가 타석에 들어선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과거와 달리 요즘 내셔널리그에서 9번 타순에 주로 들어가는 선발 투수들은 ‘쉬어가는 타선’이 되곤 한다. CBS스포츠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투수들의 삼진 비율은 44.2%에 달했다”고 전했다. 내셔널리그까지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되면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처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투수가 타석에 들어설 일이 거의 없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헌재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