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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현대차 파업은 공공의 적

Posted January. 16, 2007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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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5일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파업을 공공의 적으로 표현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경선캠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중을 볼 때 현대차 노조의 파업은 국가경제 전반에 엄청난 지장을 주는 문제라며 이런 행위는 공공의 적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사관계에도 원칙이 있어야 하는데 이렇게 불법이 허용돼서는 안 된다며 노사문제는 한국의 큰 병으로 국가 지도자가 책임지고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일부 시민단체가 현대차 불매운동까지 벌인다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노사 모두 좋을 것이 없다며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하면 고용과 성장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데 대기업 근로자 성과급의 절반도 안 되는 임금을 받고 일하는 하청업체 근로자들은 살 수 없다고도 했다.

박 전 대표의 이날 발언에 대해 측근들은 불법 파업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박 전 대표의 소신이 그대로 드러난 표현이라고 말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제안에 대해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말한 것과 마찬가지로 현대차 파업에 대해서도 여성 특유의 감성 어법을 활용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노사문제와 관련해 박 전 대표의 경제자문단은 1980년대 영국의 마거릿 대처 총리의 노사관계 개선 모델을 연구해 한국적 현실에 맞는 개선안을 마련 중이다. 이 작업은 연세대 경제학과 김영세 교수가 총괄하고 있다.

한편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현대차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 이날 울산공장에서 박유기 노조위원장과의 면담을 시도했지만 거절당했다. 노조 측은 예비 대선주자와의 만남은 정치적으로 이용될 소지가 있다며 손 전 지사의 노조사무실 출입을 막았다.

손 전 지사는 노조 대외협력실 관계자들에게 어렵겠지만 대화로 풀어 달라며 하나의 일자리라도 없어지면 안 된다는 호소를 위원장에게 전해 달라고 말했다.

그 대신 손 전 지사는 윤여철 현대차 울산공장장 겸 사장을 만나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적당히 하면 계속 악순환이다. 법과 원칙을 지켜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동당 정호진 부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일부 정치인이 현대차 노조 죽이기에 동참하는 것은 원만한 해결을 바라는 국민 정서에 역행하는 행위라며 더는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박정훈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