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제재 안풀면 회담 안나가

북한을 제외한 북핵 6자회담 참가 5개국과 캐나다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외교장관이 참석하는 10자회담이 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렸다.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 5개국과 캐나다 호주 말레이시아 외교장관들은 27일 8자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으나 중국이 28일 뉴질랜드와 인도네시아 측에 회담 참가를 제의해 10자회담이 열리게 됐다.

10자회담을 주재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은 언제 어디에서든 조건 없이 6자회담에 나갈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북한이 6자회담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성일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 부국장은 미국이 (대북) 금융제재를 풀지 않는 한 6자회담을 포함해 어떤 모임에도 안 나간다고 밝혔다.

이날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판하는 내용이 포함된 의장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ARF엔 10자회담 참가국을 포함해 북한 등 25개 국가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나 북한은 공동성명 논의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명건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