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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핵물질 해외서 폐기 추진

Posted November. 27, 2003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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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2차 6자회담에서 북한의 핵연료봉을 러시아 등 국외로 옮겨 해체하는 방법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7일 미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미국이 고려하는 북핵 폐기절차는 과거 핵개발 추진 내용 완전공개 8000개의 사용 후 핵연료봉을 국외로 반출해 폐기 핵연료 재처리시설 해체 등이다.

특히 미국은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핵보유국의 전문가를 참여시킨 실무감시팀을 구성해 북한의 핵시설을 사찰할 방침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경우 한국과 일본 등 핵을 보유하지 않은 6자회담 당사국의 참여 여부가 주목된다. 이 같은 미국의 북한 핵 국외폐기 방침과 관련해 러시아는 이미 자국 내의 해체작업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북한이 이 방안을 거부할 경우 대북 안전보장 문서화 문제가 암초에 부딪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들은 2차 6자회담에서 검증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완전한 핵포기를 전제로 대북 안전보장을 포함한 4개항의 합의를 최종 목표로 정했다고 교도통신이 27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4개항은 북한이 사찰검증 조치를 포함해 완전한 핵포기를 받아들이는 것을 전제로 미국 등 5개국이 북한에 안전보장을 약속하되 미사일과 일본인 납치문제를 포함한 그 밖의 문제 해결도 추진하며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기 위한 현상 동결 등이다.

교도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은 5개국의 최종 제안이 최근 중국을 방문한 김영일() 북한 외무성 부상에게 전달됐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다음달 1719일 중국 베이징()에서 2차 6자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헌주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