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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 일인 자녀7명 "내달 일로 송환"

Posted August. 20, 200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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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917 평양선언 1주년에 맞춰 피랍 일본인의 자녀 7명을 일본에 보내겠다는 뜻을 일본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북한에 정통한 일본의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일본 정부에 이런 뜻을 전했으며 현재 양측이 송환 방법과 시기 등에 관해 논의 중이다.

북한과 일본은 이달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6자회담 때 별도의 비공식 양자회동을 통해 이 문제에 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도쿄신문은 20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인도적 차원의 식량지원과 평양선언 재확인이란 조건을 붙여 피랍자 가족을 일본에 돌려보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편 3일 치러진 북한 인민회의 대의원(국회의원에 해당) 선거에서 그동안 다수를 차지해 온 군부 인사가 대거 탈락해 주목을 끌고 있다.

북한 소식통은 군부 인사가 대거 탈락했다는 사실을 다양한 경로로 확인했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해 경제개혁을 단행한 데 이어 정치체제도 바꾸겠다는 의지를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의 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는 선거구별로 단독 입후보자에 대한 찬반투표 방식으로 진행되며 후보자 명단은 공표되지 않는다. 이번 선거에서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당선 사실만 공식 발표됐으며 동시에 치러진 구역 대의원(구 의원에 해당) 선거에서 유도영웅 계순희 선수가 당선된 소식이 알려졌다.



조헌주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