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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으로 넘어온 北어선 부두 닿을때까지 몰랐다

삼척으로 넘어온 北어선 부두 닿을때까지 몰랐다

Posted June. 19, 2019 08:48,   

Updated June. 19, 201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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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어선이 당초 강원 삼척항 인근 해상에서 발견됐다는 군의 설명과 달리 실제로는 삼척항 방파제 부두 인근에서 발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두에 접근해 접안을 시도할 때까지도 군과 해경은 이를 발견하지 못해 경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

 18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전날 합동참모본부가 어선 발견 상황에 대해 “어선 높이가 1.3m로 당시 파고(1.5∼2m)보다 낮아 감시요원들이 (어선을) 파도가 일으키는 반사파로 인식했다”며 어선이 먼 해상에 있던 것처럼 발표했던 것과 달리 실제로는 부두 인근에서 발견됐다.

 어선을 최초 발견한 것도 해안경계 근무 중이던 군이나 해경 인력이 아니라 민간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어선은 고장 난 기관을 자체 수리한 다음 삼척항으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날 합참이 “(어선이) 기동하지 않고 해류 속도로 떠내려오다 보니 근무자들이 식별하지 못했다”며 기관이 고장 난 채 삼척항으로 흘러들어 왔다고 시사한 것과 차이가 있다.

 한편 통일부는 당시 어선에 타고 있던 북한 어민 4명 중 2명이 북한으로 돌아갈 뜻을 밝혀 18일 오전 판문점을 통해 이들을 송환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2명은 귀순 의사를 밝혔다.


손효주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