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김연철, 비건 면담...“금강산 등 창의적 방안 설명”

김연철, 비건 면담...“금강산 등 창의적 방안 설명”

Posted November. 20, 2019 08:36,   

Updated November. 20, 2019 08:36

日本語

 방미 중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8일(현지 시간)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미국도 협상의 성공을 위해서 여러 가지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취임 후 처음으로 워싱턴을 찾은 김 장관은 이날 미 국무부 청사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2시간가량 오찬을 겸한 면담을 가졌다. 면담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은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성명을 발표했다.

 면담 후 특파원들과 만난 김 장관은 “금강산 관광을 비롯한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 충분히 우리의 구상들을 설명했다”며 “비핵화 협상의 성공을 위해서 필요한 창의적이고 유연한 방법론에 대해서도 아주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미국 측 반응에 대해선 “충분히 서로 얘기했고, 앞으로 계속해서 논의해 나가자는 입장”이라고 답변했다.

 대북 제재에 대해 건설적으로 풀어보자는 취지였냐는 질문에 “논의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이견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가 언급한 ‘창의적 방안’에는 유엔 대북제재에 걸리지 않는 금강산 개별관광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이날 저녁 워싱턴 교민을 만나 “금강산 관광이 남북 관계에서 차지하는 의미가 남다르다”면서도 “남북 간 입장차가 커서 계속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