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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MBC 적자 악순환…공영성 살려야”

방문진 “MBC 적자 악순환…공영성 살려야”

Posted October. 19, 2018 09:34,   

Updated October. 19, 20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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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의 적자 규모가 상반기에만 500억 원이 넘고, 연말이면 1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상반기 MBC는 영업이익이 흑자(27억 원)였지만 올해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536억 원 적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런 추세라면 연말 1000억 원을 넘는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감에 출석한 김상균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도 “지난달 MBC 업무보고를 받았는데 광고 매출이 190억 원 줄고, 영업비용이 300억 원 증가해 상반기에만 약 500억 원 적자를 본다고 했다”고 인정했다. 김 이사장은 “종합편성채널은 약진하고 글로벌 사업자들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는 상황에서 MBC는 시대에 뒤처져 적자 악순환을 겪는다는 사실이 놀랍고 충격적이다”라며 “MBC의 공영성을 살리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방문진이 최승호 MBC 사장에 대해 경영 악화 등의 이유로 해임건의안을 올린 사실도 밝혀졌다. 김 이사장은 “지난 7월 이사들이 최 사장 해임건의안을 냈지만 토론 끝에 기각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 사장은 선임된 지 채 1년이 안 됐다”며 “전임 이사회에서 공개 방식으로 선임했는데 여러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MBC가 직원 14명을 해고한 데 대해서도 야당의 지적이 이어졌다. 김 이사장은 “해고자는 개인적 부정과 비리에 관련된 경우가 3분의 2 정도 된다. 부당하다고 생각할 만한 사람은 4명 정도이고, 나머지 10명은 개인 비리”라고 해명했다.


임희윤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