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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가보지 않은 길 힘 있어야 평화”

文대통령 “가보지 않은 길 힘 있어야 평화”

Posted October. 02, 2018 08:41,   

Updated October. 02, 201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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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전쟁 당시 숨진 국군 전사자 유해 64위가 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봉환됐다. 이날 봉환된 유해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북-미가 공동 발굴한 유해로, 당초 미군 유해로 분류돼 미 하와이로 이송됐지만 감식 결과 국군 유해로 판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유해를 향해 거수경례한 뒤 64개의 유해함에 일일이 6·25 참전 기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봉환식에 이어 열린 제70주년 국군의날 경축 오찬에서 “오늘 6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국군 전사자 64분의 유해를 영접했다”며 “평화를 위한 숭고한 희생에 보답하는 길은 끝까지 잊지 않고 찾아내고 기리는 일이며, 정부는 아직 이름 없이 잠들어 계신 국군 용사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 “우리가 가는 길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며 어떤 어려움이 닥칠지 예상하기 어렵기에 어느 때보다 튼튼한 국방이 중요하다”며 “우리가 힘이 있고 우리를 지킬 수 있는 자신감이 있을 때 평화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군사 분야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도 국토 수호에 대한 우리 군의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이 이뤄지더라도 주한미군의 위상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한반도 평화를 적극적으로 창출하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주한미군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해외 미군기지인 평택 기지에서 한반도 평화 수호자의 역할을 변함없이 수행하며 동북아 안정과 평화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20분부터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평화는 우리의 힘이 바탕이 될 때 지속될 수 있다. 힘을 통한 평화는 군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군의날 기념식은 처음으로 오전이 아닌 오후 늦은 시간에 진행됐다. 청와대는 “국군의날이 이제 휴일이 아닌 평일이기 때문에 오후 시간대에 기념식을 개최해 다수의 국민들이 볼 수 있도록 하고 군의 사기 진작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