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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청자상감 16억5000만원에 낙찰

Posted May. 04, 2018 09:12,   

Updated May. 04, 201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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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시대 대형 청자상감 표주박 모양 병(사진)이 2일 경매에서 16억5000만 원에 낙찰됐다.

 서울옥션은 부산 해운대 노보텔앰배서더에서 진행한 경매에서 ‘청자상감매죽포도문표형병’이 이 가격에 팔렸다고 3일 밝혔다. 이 병은 높이가 60cm가량이다.

 서울옥션은 “당대 전성기 문화를 담아낸 고려 상감청자의 대표작으로 보인다”며 “상태가 이렇게 온전한 표주박 기형은 드물다”고 설명했다. 아래쪽 네 면에 있는 대나무, 매화, 버드나무 문양은 흑상감(黑象嵌) 위주로, 바탕 문양은 백상감(白象嵌) 위주로 표현해 문양 간 간섭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경매에서는 이중섭(1916∼1956)의 말년 작품인 ‘싸우는 소’가 14억5000만 원에 팔렸다. 소 두 마리가 싸우다가 오른쪽 소가 넘어지며 싸움이 끝나려는 순간을 묘사한 작품으로, 푸른색과 붉은 황색을 주로 사용했다. 유영국(1916∼2002)의 1988년 추상화 ‘워크’가 2억7000만 원에, 아이 셋이 공기놀이와 줄넘기를 하는 모습을 그린 박수근(1914∼1965)의 ‘아이들’(1964)이 2억5000만 원에 각각 낙찰됐다.


조종엽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