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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년 총선 불출마 확인 착수

Posted September. 18, 2019 09:47,   

Updated September. 18, 201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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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총선에서 불출마할 현역 의원을 선별하는 작업에 나섰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백원우 전 대통령민정비서관이 불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중진 의원 물갈이 작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이달 초 소속 의원실에 공문을 보내 “국회의원 최종 평가를 앞두고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수 없거나 출마할 의사가 없는 국회의원은 객관적으로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문서를 공직자평가위로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불출마 의사가 있는 경우 평가 대상에서 빠져야 하는 만큼 자진 신고하라는 뜻이다.

 민주당 의원 128명 중 현재까지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의원은 최다선(7선) 의원인 이해찬 대표뿐이다. 무소속이 된 6선의 문희상 국회의장은 주변에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5선의 원혜영 의원도 불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4선의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입각에 따라 사실상 불출마를 택했다. 하지만 6선의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이석현 의원, 5선의 박병석 이종걸 추미애 의원도 출마 의지가 강하다. 진, 박 장관을 제외한 4선 의원 11명 중에서도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없다.

 7월 확정된 21대 총선 민주당 공천 룰은 신인에 대한 파격 우대 내용을 담고 있어 이 대표의 세대교체 의지가 확고히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제 개편안이 통과될 경우 지역구가 현행 253석에서 225석으로 축소되는 만큼 물갈이 폭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 당 관계자는 “대통령 측근들이 육참골단(肉斬骨斷)을 택한 만큼 12월 의원 평가 결과가 나온 뒤 하위 20% 의원들을 상대로 불출마를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 · 강성휘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