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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딱새 이동경로 처음 밝혀져

Posted June. 18, 2018 07:41,   

Updated June. 18, 201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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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 잠시 머무는 여름 철새인 검은딱새(사진)의 이동 경로가 처음으로 밝혀졌다.

 17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 다리에 가락지를 부착해 날린 검은딱새 수컷 한 마리가 최근 870km 떨어진 일본 교토의 교탄고(京丹後)시에서 한 현지 민간 조류 전문가에 의해 발견됐다.

 검은딱새는 성체의 크기가 약 13cm에 불과한 작은 철새로 동남아나 중국 남부에서 겨울을 난 뒤 봄여름에 바다를 건너 우리나라와 일본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돼 왔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조류연구센터에 따르면 2005년부터 13년간 총 8만여 개의 가락지를 철새에게 부착했지만 회수율은 0.04%에 불과했다. 센터 연구진은 “지난해 가락지를 부착할 당시 해당 새가 최소 3년생 이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이동 경로 확인으로 검은딱새의 수명이 최소 4년 이상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미지 ima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