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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공동작전 집중점검, 미핵잠수함 내주 한국에

한미, 공동작전 집중점검, 미핵잠수함 내주 한국에

Posted February. 12, 2016 07:27,   

Updated February. 12, 201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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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미국이 공동 국지도발 대비계획(공동대비계획)을 점검하는 등 대북 군사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11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순진 합참의장과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 등 한미 군 수뇌부는 북한의 다양한 도발 상황을 상정한 공동대비계획을 집중 점검했다.

 2013년에 마련된 이 계획은 연평도 포격 도발과 같은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해 한국군뿐만 아니라 주한미군도 보복 응징작전에 참여해 도발 원점과 지원·지휘세력을 격멸하는 내용이다. 이 계획은 △서북도서 기습 포격이나 무력 강점 △특수부대의 후방 침투 △잠수함의 아군 함정 공격 등 30여 개의 북 도발 시나리오를 상정해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와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에 맞서 서북도서나 군사분계선(MDL) 등에서 기습 도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날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 가와노 가쓰토시(河野克俊) 일본 통합막료장(합참의장에 해당)과 화상회의를 갖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대응책을 논의했다. 한미일 3국 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 방안과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주한미군 배치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군은 전했다.

 대북 무력시위의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미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버지니아급)인 노스캐롤라이나호(7800t)가 다음 주 한국에 도착한다. 길이 115m에 승조원 130명이 탄 이 잠수함은 사거리 1만 km급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폭뢰 등을 장착했다. 장기간 수면으로 부상하지 않고 적국 영해에 침투해 기습공격이 가능하다.

 다음 달 실시되는 한미 연합 군사연습인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에는 존 스테니스 핵추진항공모함과 B-2 스텔스 폭격기, F-22 스텔스 전투기 등 미 전략무기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또 한미 공군의 최정예 특수요원(공정통제사·CCT)들은 최근 경기 포천과 오산 일대에서 처음으로 대북 연합 침투훈련을 실시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이 훈련은 유사시 한미 특수요원들이 적 후방에 침투해 아군 전투기와 수송기에 정확한 표적 위치를 제공하고, 후속 병력과 물자 투하 지점의 안전을 확보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