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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류 북무기 일부 행선지는 스리랑카 - 중동 (일)

압류 북무기 일부 행선지는 스리랑카 - 중동 (일)

Posted December. 15, 200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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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돈므앙 공항에 착륙했다 억류된 그루지야 국적 화물기에 실린 북한산 무기의 일부가 스리랑카와 중동에서 내려질 예정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태국 언론과 외신들이 14일 보도했다. 13일까지는 이 비행기의 최종 목적지가 우크라이나라고만 알려졌었다.

태국 경찰은 억류된 일류신76 화물기는 과거에 3, 4차례 북한에서 위탁화물을 실어 다른 목적지로 운송한 적이 있다는 진술도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빠니딴 와따나야꼰 태국 정부 대변인은 승무원들이 어떤 화물이 실려 있는지에 대해 허위진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승무원들은 13일 6시간 동안 진행된 심문에서 석유시추 장비를 운송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며 불법 무기 운송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승무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우크라이나를 출발해 북한에 도착한 뒤 화물을 실었고 다시 북한을 떠나 태국과 스리랑카에서 재급유를 받아 우크라이나로 향할 예정이었다고 진술했다. 또 도중에 스리랑카와 중동 국가에 화물 일부를 내려놓을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조종사인 페투코 씨는 과거에도 이번과 같은 화물을 3, 4차례 수송한 바 있다고 진술해 북한산 무기가 여러 차례 해외로 운송됐을 소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로이터통신은 문제의 화물기가 아시아와 중동으로 향하던 도중 돈므앙 공항에 비상착륙했다고 보도했다. 뽄사빳 뽕사른 경찰청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화물기는 당초 북한을 이륙해 (방콕이 아닌) 스리랑카에서 재급유를 받을 계획이었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왜 화물기가 방콕에 비상착륙을 하게 됐으며 바퀴 점검을 요청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이 통신은 지적했다.

태국 정부는 북부의 공군기지로 옮겨진 화물기를 정밀 조사하기 위해 무기 전문가들을 공군기지로 급파했다. 와따나야꼰 정부 대변인은 아직도 개봉하지 못한 상자들이 있다며 상자 안에 어떤 화물이 있는지 최종 확인되기 전까지 일반인의 접근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경찰이 아직 승무원들의 정체도 다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승무원들의 진술을 그대로 믿지 않고 의심하면서 듣고 있다고 말했다.



성동기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