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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257조 쌓아둔 버핏 “공 마음에 들때만 스윙”

현금 257조 쌓아둔 버핏 “공 마음에 들때만 스윙”

Posted May. 06, 2024 07:51   

Updated May. 06, 202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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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첫 투자 이래 애플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나요?”

4일(현지 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농구 홈구장인 CHI 헬스센터. 전 세계에서 3만여 명이 모인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장에서 말레이시아 주주인 셔먼 램 씨(27)의 질의가 첫 질문으로 채택됐다. 버크셔해서웨이가 1분기(1∼3월)에 보유 중인 애플 주식의 13%에 해당하는 약 1억1500만 주를 매각했다는 발표가 나온 직후였다. 주총장 맨 앞줄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앉아 있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은 “아니다. 애플은 올해 우리 보유 주식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기업의 수익에 일정 부분을 (세금으로) 소유하고 있고, 재정적자가 높아 그 비율을 높이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인세 상승을 우려한 지분 축소이지 애플에 대한 전망이 바뀐 것이 아니라고 해명한 것이다. 버핏 회장은 또 “코카콜라와 아멕스, 애플은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 한 끝까지 들고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대량 매각에도 3월 말 기준 1354억 달러(약 184조 원)어치의 애플 주식을 보유해 여전히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애플의 최대 주주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이날 현금성 자산이 지난해 말 1676억 달러에서 1분기 말 1890억 달러(약 257조 원)로 늘었다고도 밝혔다.


김현수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