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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밀란, 라이벌 AC밀란 제물로 세리에A 20번째 우승

인터밀란, 라이벌 AC밀란 제물로 세리에A 20번째 우승

Posted April. 24, 2024 08:07   

Updated April. 24, 202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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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밀란이 이번 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정상에 오르며 리그 통산 2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인터밀란은 23일 지역 라이벌 AC밀란과의 2023∼2024시즌 세리에A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승점 86점이 된 인터밀란(27승 5무 1패)은 남은 5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이번 시즌 우승을 확정하면서 다음 시즌에 ‘스쿠데토(scudetto)’를 달고 뛰게 됐다. 선두 인터밀란에 승점 17점이 뒤진 2위 AC밀란(승점 69점) 역시 5경기가 남아 있는데 전승을 거둬도 인터밀란을 넘어서지 못한다. 스쿠데토는 이탈리아어로 ‘작은 방패’란 뜻이다. 세리에A에서는 직전 시즌 우승팀만 상의 유니폼에 이탈리아 국기 3색(초록색, 흰색, 빨간색)으로 된 작은 방패 모양 패치를 달고 경기에 나선다.

인터밀란이 세리에A 정상을 차지한 건 통산 20번째이고 2020∼2021시즌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우승으로 인터밀란은 통산 우승 횟수에서 라이벌 AC밀란(19회 우승)을 밀어내고 이 부문 단독 2위가 됐다. 세리에A 최다 우승팀은 유벤투스로 36차례 정상에 올랐다. 인터밀란은 또 다음 시즌 유니폼에 별 하나가 더 늘어 2개가 된다. 세리에A에선 10번 우승할 때마다 유니폼 상의에 새겨진 구단 문장(紋章) 위에 노란 별 하나를 추가할 수 있다.

시모네 인차기 인터밀란 감독(48)은 우승을 확정한 뒤 “팀을 맡은 이후 3년간 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오늘은 정말 멋지고 잊을 수 없는 날”이라고 말했다. 2021년 6월 인터밀란 지휘봉을 잡은 그는 이탈리아축구협회컵에서 두 차례, 이탈리아 슈퍼컵에서 세 차례 우승했지만 리그 우승은 처음이다. 시모네 감독은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간판 공격수였던 필리포 인차기(51)의 동생이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