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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위 김시우 버디쇼 “세계 1위도 꿇어”

Posted September. 24, 2022 07:21   

Updated September. 24, 202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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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랭킹 76위 김시우(27·사진)가 인터내셔널 팀의 자존심을 세웠다. 김시우는 23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홀로클럽(파71)에서 열린 2022 프레지던츠컵 첫날 경기에서 캐머런 데이비스(호주·66위)와 조를 이뤄 미국 대표로 나선 스코티 셰플러(1위)-샘 번스(12위) 조와 포섬 대결을 벌여 2홀 차로 승리를 거뒀다.

 프레지던츠컵은 유럽을 제외한 다른 나라 출신 선수들로 구성된 인터내셔널 팀과 미국 팀이 맞붙는 대항전으로 이날은 공 하나를 두 선수가 번갈아 가면서 치는 포섬 방식으로 5경기를 치렀다. 나머지 4경기에서는 모두 인터내셔널 팀이 무릎을 꿇었다.

 김시우-데이비스 조도 14번홀(파3)까지는 2홀 차로 끌려갔지만 마지막 4홀(15∼18홀)을 연속 가져오면서 역전승을 따냈다. 김시우가 16번(파5), 17번(파4) 홀에서 연속 버디 퍼트에 성공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김시우는 “상대 팀에 세계 1위가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 했다. 이건 (나와 셰플러의) 1 대 1경기가 아니라 2 대 2 경기라 다르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 선수 4명이 모두 출전한 가운데 김주형-이경준 조는 캐머런 영-콜린 모리카와 조에 2&1(1홀 남기고 2홀 차)로 패했고, 코리 코너스(캐나다)와 조를 이룬 임성재 역시 조던 스피스-저스틴 토머스 조에 2&1로 졌다. 미국 팀은 이 대회에서 최근 8연승을 거두는 등 11승 1무 1패로 절대 우위를 지키고 있다.

 24일에는 두 선수가 자기 공으로 플레이한 뒤 홀마다 더 좋은 성적을 남긴 선수 기록으로 승부를 가리는 포볼 경기가 열린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임성재가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와 짝을 이뤄 셰플러-번스 조를 상대하고, 김주형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한 조로 패트릭 캔틀레이-잰더 쇼플리 조와 경기를 치른다.


강홍구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