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판용)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왕’ 홍정민(23)이 이벤트 대회 ‘위믹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상금 3억원을 추가했다. 정규대회에서 3승 달성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해 공동 다승왕에 머물렀던 ‘한(恨)’도 이날 풀었다.
홍정민은 16일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위믹스 챔피언십 파이널 A조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날 열린 매치플레이에서 한진선(28)을 꺾고 파이널 A조에 진출한 홍정민은 이날 같은 조에 속한 12명의 선수 중 가장 좋은 타수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는 위믹스 포인트 상위 24명이 참가해 첫날 매치플레이에서 승리한 12명이 이튿날 파이널 A조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이날 간헐적으로 불어오는 초속 2.7m의 강한 바람과 초속 3.65m의 ‘유리알 그린’ 탓에 선수들이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홍정민은 1번홀(파5)과 2번홀(파3) 연속 버디를 낚으며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올라섰고 결국 정상을 차지했다.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상금왕(약 13억 4152만원)을 차지했던 홍정민은 이날 우승상금 3억원을 추가하며 올 시즌 상금으로만 16억 4152만원을 받았다. 이벤트 대회라 KLPGA투어 공식 기록에 반영되진 않지만 KLPGA투어에서 ‘한 시즌 최다 상금(약 15억 2137만원)’ 기록을 가진 박민지(27)의 기록보다 1억원 이상 많은 금액이다. 공동 다승왕에 머물렀던 한도 풀었다. 올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홍정민은 3승을 기록했지만, 준우승도 세 차례 하는 등 우승 기회를 몇 차례 놓쳤다. 결국 시즌 3승에 머무른 홍정민은 방신실(21), 이예원(22)과 함께 다승왕을 나눠가졌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 향하는 ‘돌격대장’ 황유민(22)은 파이널 A조 최종일에 이븐파를 기록하며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경주=김정훈 기자 hun@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