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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北-美 정상 전격적 회동땐 적극 지원”

李 “北-美 정상 전격적 회동땐 적극 지원”

Posted October. 24, 2025 07:26   

Updated October. 24, 2025 07:26


“북-미가 전격적으로 만날 수 있다면 전적으로 환영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CNN방송 인터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이 실제로 일어날 것이라고 믿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높지 않다”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2019년 6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북-미 회동을 공개 제안한 뒤 32시간 만에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을 만났다. 판문점을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가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간 공동경비구역(JSA) 특별견학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미 회동 가능성을 대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에게 ‘피스메이커(peacemaker·평화 중재자)’ 역할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북한이 한국과의 대화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북-미 간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지금 인터뷰를 듣고 있다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며 “상대방과 만나 대화하는 것이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 관계에 대해선 “서로 다른 이념과 정치 체제를 가지고 있지만 중국을 배제할 수 없다”며 “미국과의 ‘핵심 동맹(vital alliance)’이 있는 만큼 중국 관계를 관리하는 일은 매우 섬세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관계란 칼로 자르듯 어느 나라는 친구고 어느 나라는 아니라고 나눌 수는 없는 것”이라며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 매우 복잡한 사안”이라고 했다.


박훈상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