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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관세 맞포격’ 통상전쟁

Posted March. 05, 2025 07:54   

Updated March. 05, 2025 07:54


미국과 중국의 ‘통상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예고했던 대로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집권 1기 때보다 강경하면서도, 신속한 대(對)중국 통상정책을 펼치자 중국도 곧바로 보복에 나섰다.

중국은 자국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가 4일 0시(미 동부 시간 기준·한국 시간 4일 오후 2시) 발효되자 10일부터 미국산 닭고기·밀·옥수수·면화에 15%의 관세를, 대두(콩)·수수·돼지고기·소고기·수산물·과일·채소·유제품 등에는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또 미국 방산업체인 제너럴아토믹스, 제너럴다이내믹스랜드시스템스 등 총 15개 미국 기업을 제재 명단에 올리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지난달 10%의 추가 관세 부과에 이은 두 번째 관세로 펜타닐 등 마약 유입에 대한 중국의 대처가 미흡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에 따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 미국이 중국에 추가 부과한 관세는 총 20%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부터 국경을 맞댄 캐나다와 멕시코에도 각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지난달 한 달의 관세 부과 유예를 받았던 캐나다와 멕시코는 펜타닐 등 마약 유입과 불법 이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 ‘트럼프표 관세 폭탄’을 피하진 못했다. 이에 맞서 캐나다는 이날부터 1550억 캐나다달러(약 155조 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물리기로 하는 등 북미 3국 간 통상전쟁 역시 본격화하고 있다.

한편 중국의 군사위협에 시달리는 대만의 대표 기업 겸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향후 4년간 미국에 총 1000억 달러(약 1450조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백악관에서 웨이저자(魏哲家) TSMC 회장과 만나 이 투자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중국이 인위적인 위안화 약세를 통해 헐값 수출에 나섰다고 비판하며 “관세로 대응하겠다. 관세는 쉽고 빠르고 효율적이고 공정한 무역을 가능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과 일본이 수출을 위해 자국 통화 가치를 낮게 유지하는 환율 조작을 하고 있다며 “관세를 부과하면 (이 문제에 관해 이들 나라 지도자와) 통화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