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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서도 연장전 ‘승부치기’ 공식 규칙 됐다

MLB서도 연장전 ‘승부치기’ 공식 규칙 됐다

Posted February. 15, 2023 07:29   

Updated February. 15, 202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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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치기’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공식 규칙이 됐다.

14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구단 관계자 6명과 선수 4명, 심판 1명으로 구성된 MLB 경기운영위원회는 승부치기를 ‘영구적인’ 규정으로 변경하는 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구단주 회의 결과 구단에서도 승부치기에 익숙해졌고 선수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좋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LB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7월 말이 되어서야 시즌을 개막한 2020년 승부치기 제도를 처음 도입했으며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해 ‘임시로’ 승부치기 규정을 채택한 상태였다. MLB 규정 변경 후에도 포스트시즌 경기 때는 승부치기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

연장전에 들어가면 주자를 2루에 두고 공격을 시작하는 승부치기는 점점 ‘표준 규칙’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국제야구연맹(IBAF) 시절인 2008 베이징 올림픽 때부터 이 제도를 활용하고 있으며 다음 달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도 역시 승부치기 규정을 적용한다.

MLB 경기운영위는 이날 야수의 마운드 등판 조건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새 시즌부터는 10점 차 이상으로 앞서고 있을 때는 9회 이후에만, 지고 있을 때도 이닝에 상관없이 8점 차 이상일 때만 야수를 마운드에 올릴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6점 차 이상이면 이닝에 관계없이 야수를 마운드에 올릴 수 있었다.


강동웅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