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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XL 이어 XE와 XM도 국내 첫 확인

오미크론 변이, XL 이어 XE와 XM도 국내 첫 확인

Posted April. 20, 2022 07:52   

Updated April. 20, 202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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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바이러스 XL에 이어 XE와 XM 감염자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9일 “재조합 변이 XE 2건, XM 1건이 확인돼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XE와 XM은 기존 오미크론 변이와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가 재조합된 변이다.

 국내 XE 감염 2건 중 1건은 영국으로부터 유입돼 지난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다. 나머지 1건은 지난달 30일 국내에서 확진됐다. XM 감염 사례는 지난달 27일 변이 감염이 확인됐다. 감염자 모두 확진 초기에 의심 증상이 나타났고 기존 바이러스와 구별되는 특이 증상은 없었다. 이들 모두 현재는 격리 해제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XE와 XM의 국내 발생 각 1건은 정황으로 미루어 볼 때 국내 자체 발생 가능성도 충분히 높은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XE 변이는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감염 증가 속도가 약 10%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월 이후 영국 미국 아일랜드 등 4개국에서 489건이 확인됐다. 영국 보건안전청은 8일 영국에서만 1179건의 XE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후 대만 태국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도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XE, XM 등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는 (넓은 범위의) 오미크론으로 분류하고 있어 특성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파력, 중증도 등 분석 자료가 부족한데, 향후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역 당국은 지난주(4월 10∼16일)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를 ‘높음’ 단계로 유지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신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각각 1.9%, 16.9% 감소했지만 안심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주 총 신규 확진자 수는 104만3695명으로 직전 주보다 31.8% 감소했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추가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도 0.78로 3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해 유행이 억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장은 “5월 하순 또는 6월까지 유행 감소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면역 감소와 새 변이 출현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북반구 국가들은 늦가을 유행 증가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근형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