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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檢총장, 박찬호 이원석 조상준 등 거론

차기 檢총장, 박찬호 이원석 조상준 등 거론

Posted April. 18, 2022 08:00   

Updated April. 18, 20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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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17일 김오수 검찰총장의 사직서 제출에 따라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 인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 총장의 사직이 확정되는 대로 윤 당선인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후임자 논의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 측은 그간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 것으로 내부 결론을 내린 상태였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윤 당선인 본인이 문재인 정권의 압박으로 임기(2년)를 채우지 못하고 나왔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윤 당선인이 차기 후보군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 김 총장에 대한 사퇴 압박으로 비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직 검찰총장이 사표를 내자 상황이 달라졌다. 내달 10일 취임 전 총장 후보자를 내정해도 문제가 없는 것이다. 애초 윤 당선인 측은 한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낙점할 때 검찰총장 후보군도 추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윤 당선인 본인이 검찰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검찰총장으로 염두에 둔 인물이 있을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한 후보자와 논의 후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청법에 따르면 법무부 장관은 총장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총장 후보를 대통령에게 제청토록 하고 있다.

 검찰 안팎에선 한 후보자(사법연수원 27기)와 기수 차이가 크지 않고 특별수사 경험이 많은 인사들이 차기 총장 후보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직 검찰 간부 중에는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총괄했던 박찬호 광주지검장(연수원 26기)과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맡았던 이원석 제주지검장(연수원 27기)이 후보로 거론된다.

 서울고검 차장검사를 지낸 조상준 변호사(연수원 26기)도 총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조 변호사는 2019∼2020년 대검 형사부장으로 당시 총장이던 윤 당선인을 보좌했고, 대선 후보 시절에도 측면에서 윤 당선인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변호사와 한 후보자는 법무부, 대검, 서울중앙지검 등에서 여러 차례 함께 근무하며 합을 맞춘 경험도 있다.


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 · 고도예기자 y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