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팀 킴, 베이징 아쉬움 딛고 스위스와 금메달 승부

팀 킴, 베이징 아쉬움 딛고 스위스와 금메달 승부

Posted March. 28, 2022 07:56   

Updated March. 28, 2022 07:56

中文

 이미 ‘역사’가 됐다. 이제 메달 색으로 최종 성적표를 가릴 일만 남았다.

 김선영(리드), 김초희(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은정(스킵), 김영미(후보·이상 강릉시청)로 구성된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팀 킴’)이 한국 컬링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올라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제 가장 높은 자리를 노린다.

 팀 킴은 27일 캐나다 프린스조지에서 열린 2022 세계컬링연맹 세계 여자선수권 준결승에서 캐나다(팀 에이너슨)에 9-6으로 이겼다. 한국은 28일 스위스(팀 티린초니)와 우승을 다툰다.

 지난달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아쉽게 4강 진출이 좌절되며 아쉬움을 삼킨 팀 킴은 세계선수권에서 심기일전한 모습을 보였다. 12경기 중 첫 5경기를 모두 이기며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치러진 예선에서 줄곧 선두싸움을 했다. 9승 3패로 스웨덴(팀 하셀보리), 캐나다와 공동 2위가 됐다. 세 팀 모두 1승 1패를 주고받아 ‘드로 샷 챌린지(DSC)’로 최종 순위가 가려졌고 팀 킴은 2위로 준결승에 직행했다.

 DSC는 매 경기 각 팀 선수 2명이 경기 전 한 번씩 돌을 굴려 하우스 정중앙인 ‘티’와의 거리를 측정하는 ‘라스트 스톤 드로(LSD)’의 평균값으로 숫자가 작을수록 유리하다. 팀 킴이 37.42cm였고 캐나다가 37.69cm, 스웨덴이 42.09cm였다. 3위로 6위 덴마크와 준결승 티켓을 놓고 경기를 치른 캐나다는 9-8로 승리해 팀 킴을 상대했다. 이틀 전 캐나다에 8-7로 이긴 팀 킴은 한 수 위의 기량으로 낙승했다.

 남녀 팀 통틀어 한국 컬링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은 2019년 대회에서 ‘리틀 팀 킴’으로 불린 춘천시청 여자팀이 기록한 3위다. 2018년 대회에서 5위를 기록했던 팀 킴이 다시 역대 최고 성적을 예약했고 메달 색 결정만 남겨두고 있다.

 스위스는 예선에서 12경기 모두 승리했다. 준결승까지 세계선수권에서 13연승 중이다. 팀 킴도 25일 예선에서 스위스에 5-8로 패했다. 하지만 한 끗 차의 기량을 놓고 집중력 대결로 승패를 가리는 컬링에서 승리 팀이 또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한국으로서는 설욕만 한다면 바로 우승이다.


김배중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