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바이든 “러 원유-가스-석탄 수입 전면금지”

바이든 “러 원유-가스-석탄 수입 전면금지”

Posted March. 10, 2022 07:58   

Updated March. 10, 2022 07:58

中文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8일(현지 시간) 자국 경제의 피해를 감수하고 러시아산 에너지의 전면 수입 금지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날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는 러시아의 장기신용등급을 “국가부도 임박”을 뜻하는 ‘C’로 강등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에서 “오늘 미국은 러시아 경제의 대동맥을 겨냥한다”면서 모든 러시아 원유와 가스, 석탄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출은 지난해 러시아 전체 수출의 49%를 차지했다.

영국은 이날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올해 말까지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가스의 3분의 2를 줄이겠다는 방안을 이날 발표했다.

국내 산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유가 움직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정유·석유화학업계와 항공업계 등은 물론이고 전 산업 부문에서 원가 상승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러시아 스마트폰 판매 시장 1위 삼성전자와 자동차 시장 2위 현대자동차 등 러시아에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기업들도 사업 중단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홍석호기자 jarrett@donga.com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