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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한파’ 인문계-비수도권-여성 더 거셌다

‘취업 한파’ 인문계-비수도권-여성 더 거셌다

Posted December. 28, 2021 07:50   

Updated December. 28, 202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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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4년제 대학과 전문대, 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이 2011년 이후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난은 인문계열 출신과 비수도권, 여성에게 더 큰 영향을 미쳤다.

 교육부는 지난해 2월 및 2019년 8월 고등교육기관을 졸업한 55만352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기준 취업 및 진학 여부, 급여 수준 등을 조사한 ‘2020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를 27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률은 65.1%로 전년보다 2%포인트 감소해 2011년 해당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교육부 관계자는 “조사 대상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세대로 코로나19가 취업률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인문계열 졸업자들이 취업 한파를 가장 크게 체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문계열 취업률은 53.5%에 불과했으며 전년 대비 취업률 감소폭 또한 전 계열 중에 가장 컸다. 의학계열과 공학계열의 취업률은 각각 82.1% 67.7%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 A대학 어문학부에 재학 중인 이모 씨(26)는 “인문대 출신은 일반 대기업 공채를 뚫기가 바늘구멍이라 회계사나 노무사 등 전문자격증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전했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 졸업자들이 수도권보다 큰 타격을 받았다. 수도권 대학의 취업률은 66.8%였으나 비수도권은 63.9%에 그쳤다. 남성의 취업률은 67.1%로 여성(63.1%)보다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남성의 전년 대비 취업률 감소폭은 여성보다 낮았다.


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