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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vs 허훈 형제 시즌 첫 맞대결

Posted December. 11, 2021 07:11   

Updated December. 11, 202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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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출한 농구 실력과 훈훈한 외모로 아이돌에 버금가는 인기를 얻고 있는 신(新) ‘오빠부대’의 선봉장 허웅(28·DB)과 허훈(26·KT) 형제가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 처음으로 맞대결을 벌인다.

 허웅의 DB와 허훈의 KT는 11일 DB의 안방인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맞붙는다. 예능 방송인이 된 아버지 ‘농구 대통령’ 허재 전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의 인기와 맞물려 2000석 표가 일찌감치 매진됐다.

 허웅이 슈팅 가드, 허훈이 포인트 가드로 나서지만 둘의 공수 ‘매치업’ 상황이 자주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로 전화 통화를 하는 허웅과 허훈 역시 서로 이기겠다고 대결을 벼르고 있다.

 두 선수의 현재 컨디션은 절정에 와 있다. 경기당 평균 17.4점으로 국내 선수 득점 1위인 허웅은 1일 LG전에서 39점, 5일 KGC전에서 29점을 몰아치며 극강의 ‘클러치 원맨쇼’를 펼치고 있다. 발목 부상으로 2라운드에서 복귀한 허훈도 평균 득점 15.2점(국내 4위)으로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6일 현대모비스전에서는 후반에만 16점을 폭발시키며 팀에 대역전승을 선물했다. KT는 허훈 합류 후 6연승 행진 중이다.

 허웅은 11일 기준 프로농구 올스타전 투표에서 12만4275표를 받아 2002∼2003시즌 이상민(현 삼성 감독)의 기록(12만354표)을 넘어 압도적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허훈은 10만389표로 2위다. 허재 전 감독에게서 물려받은 끈기와 과감한 슈팅의 잠재력을 폭발시킨 허웅, 아버지를 빼닮은 넉살과 승부욕으로 코트를 장악하는 털털한 동생 허훈의 대결에서 승자는 누굴까.


유재영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