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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방역 위해 중국 본토 관중만 입장

베이징올림픽, 방역 위해 중국 본토 관중만 입장

Posted October. 27, 2021 07:19   

Updated October. 27, 202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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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내년 2월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최소 규모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불필요한 활동과 절차를 줄이고 올림픽에 투입되는 인력도 대폭 감축할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26일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베이징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전날 올림픽 방역 수칙이 담긴 방역수첩(매뉴얼)을 공개했다. 1차로 공개된 이번 방역 매뉴얼은 선수와 대회 관계자들에게 적용되며 앞으로 한두 차례 더 보완될 수 있다.

 매뉴얼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을 위해 마련한 전용 교통편과 숙소, 부대시설, 경기장과 훈련장 등 모든 공간은 하나로 연결돼 운영된다. 이 공간들은 마치 거품(버블)을 덮어씌운 것처럼 다른 외부 공간과는 완전히 격리된 폐쇄 구역이 된다. 대회 참가자들은 제한된 공간만 오갈 수 있으며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대회 참가자는 중국 도착 후 21일간 베이징에서 격리해야 한다.

 올림픽 투입 인력을 최소화할 방침이어서 선수단 편의를 위해 활동했던 자원봉사자들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무관중으로 치러진 2020 도쿄 올림픽과 달리 관중을 입장시킬 계획이지만 규모를 최소화할 방침이며 중국 본토 밖에서 온 관중은 수용하지 않는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집단 보이콧 움직임도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이콧이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김흥규 아주대 국제학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미국이 최근 중국에 유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과의 불화는 미국 여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내년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정부가 그런 위험을 감당하려 하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기용 kky@donga.com